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사진)는 2일 우주항공청이 가야 할 방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지만 일본의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인도의 우주청(ISRO)을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내정자는 2일 서울 종로구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우주항공청이 출범하지만 우주개발 역사는 30년 됐다"며 "우주항공청 개청이 조금 늦었지만 우주개발 모델의 가속화를 통해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윤 내정자는 우주항공청 개청을 20여일 앞두고 지난 1일 노경원 차장과 함께 경남 사천에 다녀왔다. 현장에서 임시청사 점검과 사천시장, 경남부시장을 만나 향후 우주항공청 개청 이후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가 5대 우주강국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민간이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봤다. 윤 내정자는 "아직 민간 우주기업들은 기본적인 우주기술이나 사업역량이 없지만 정부 주도로 얻어진 우주기술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항공청이 정부와 민간의 균형적인 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민간 역할을 키워 우주강국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산업체는 30년간 우주개발 역할을 담당해 왔지만 용역을 받아왔다"며 "이제는 사업의 주도적 역할을 맡길 수 있는 기업을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세계와 우주경쟁을 할 수 있으며, 다른 민간기업과 경쟁하고 그런 과정에서 우주개발에서 비용절감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윤 내정자는 "민간 주도는 전 세계 우주개발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성능과 결과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얼마나 비용을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즉 발사체도 여러 번 재사용 가능한 것으로 바뀌고 있으며, 3차원(3D) 프린팅을 이용해 제작해 비용을 줄이고 있다. 위성도 마찬가지. 그는 "초소형 위성을 여러 개 올려 중대형위성을 대체할 수 있는 트렌드로 가고 있다"며 "그런 기업이 있다면 그 기업에 힘을 실어주고 자생적으로 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리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장은 "지난해 한국에 와서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우주기술 등을 살펴본 결과 우리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아 본부장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NASA와 똑같지 않겠지만 한국에 맞게 셋업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며 "NASA에서 30년간 일하면서 NASA의 성공적인 점을 어떻게 우주항공청에 이식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02 18:22:23[파이낸셜뉴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는 2일 우주항공청이 가야 할 방향은 미항공우주국(NASA)이지만 일본의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인도의 우주청(ISRO)을 벤치마킹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내정자는 2일 서울 광화문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올해 우주항공청이 출범하지만 우주개발 역사는 30년 됐다"며 "우주항공청 개청이 조금 늦었지만 우주개발 모델의 가속화를 통해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윤 내정자는 우주항공청 개청을 20여일 앞두고 지난 1일 노경원 차장과 함께 사천에 다녀왔다. 현장에서 임시청사 점검과 사천시장, 경남부시장을 만나 향후 우주항공청 개청 이후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 주도의 우주기술 상당" 그는 현재 우리나라가 5대 우주강국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민간이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봤다. 윤 내정자는 "아직 민간 우주기업들은 기본적인 우주기술이나 사업역량이 없지만 정부 주도로 얻어진 우주기술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항공청이 정부와 민간의 균형적인 발전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민간 역할을 키워 우주강국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산업체는 30년간 우주개발 역할을 담당해 왔지만 용역을 받아왔다"며 "이제는 사업의 주도적 역할을 맡길 수 있는 기업을 키워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세계와 우주경쟁을 할 수 있으며, 다른 민간기업과 경쟁하고 그런 과정에서 우주개발에서 비용절감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윤 내정자는 "민간 주도는 전세계 우주개발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성능과 결과가 중요했지만 지금은 얼마나 비용을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즉, 발사체도 여러번 재사용 가능한 것으로 바뀌고 있으며, 3차원(3D) 프린팅을 이용해 제작해 비용을 줄이고 있다. 위성도 마찬가지. 그는 "초소형 위성을 여러개 올려 중대형위성을 대체할 수 있는 트렌드로 가고 있다"며 "그런 기업이 있다면 그 기업에 힘을 실어주고 자생적으로 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 리 "NASA 성공비결 이식" 존 리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장은 "지난해 한국에 와서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우주기술 등을 살펴본 결과, 우리가 충분히 할 수있다는 느낌을 받아 본부장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NASA와 똑같지 않겠지만 한국에 맞게 셋업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며 "NASA에서 30년간 일하면서 NASA의 성공적인 점을 어떻게 우주항공청에 이식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존 리 본부장은 "한국문화에서 필요한 것은 팀워크"라며 "우주항공청에서 팀워크로 방향으로 가면서 할 수 있다면 플러스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에 10번째 참여국가로 등록돼 있으며, 함께 하는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문연구원에서 인공위성에 장착할 여러 탑재체를 만들고 있으며 이 중 하나는 현재 완성해 NASA에 보냈다. 윤영빈 청장은 "우주청이 개청되면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아르테미스계획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02 17:11:1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초대 우주항공청장에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내정한데 이어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는 존 리 전 미 항공우주국(NASA) 본부장을 내정하면서 업계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을 완료했다. 차관급 인선 발표임에도 대선 공약이었던 우주항공청의 첫 인선이란 점에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이번 인사를 직접 발표에 나서, 의미를 부여했다. 1급인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는 존 리 전 나사 본부장을, 우주청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내정했다. 성태윤 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내달 27일 출범하는 우주항공청 인선을 발표했다. 성 실장은 윤영빈 내정자에 대해 "액체 로켓, 가스터빈 엔진 등의 연구를 40여 년간 수행해오며 나로호 개발, 한국형 발사체 개발, 달 탐사 1단계 사업 등에 참여해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기여해온 우주 추진체 분야 우리나라의 대표 연구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주 관련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언론에서 1순위로 찾는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라면서 "온화하고 인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우주항공청의 성공적인 출범과 안착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내정자는 "우주항공청 설립은 우주항공인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면서 "우주항공청 개청은 단순한 정부 조직의 신설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고자 하는 이번 정부의 담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대 수장을 맡게 된 막중한 책임감을 강조한 윤 내정자는 "미국이 1958년 나사를 발족해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한 결과 우주 강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우주항공청 설립과 더불어 우주개발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 내정된 존 리 내정자에 대해 성 실장은 "미국 이민 1.5세대로, 10살에 도미해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카네기멜론대에서 공공관리 및 정책 석사를 취득한 후 1992년부터 나사에서 근무를 시작했다"며 "나사에서 29년을 재직하며 나사의 굵직한 우주 프로그램을 관리해 온 우주 분야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미국 백악관 행정 예산국에서 예산관리자 직책을 수행했었다는 점에서, 성 실장은 존 리 내정자에 대해 "나사와 백악관에서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경험, 국제적 고위급 네트워크는 임무 지향적 프로젝트 중심인 우주항공청 임무본부를 이끌어 갈 최고의 적임자"라고 기대했다. 우주청 차장을 맡을 노경원 내정자에 대해 성 실장은 "과기정통부의 핵심 부서로 꼽히는 연구개발정책실장을 우주항공청 차장으로 내정한 것은 우주항공청이 조기에 안정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우주청 인선을 완료한 윤 대통령은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을 주요 직위에 내정한 만큼 우주항공청이 성공적으로 출범해 우리나라 우주항공산업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성 실장은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2024-04-24 16:11:02[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가정집에 추락한 정체불명의 금속 덩어리가 국제 우주 정거장(ISS)이 3년 전 배출한 ‘우주 쓰레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15일(현지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ISS 배터리를 장착하는 데 사용된 지지대가 지구 대기권을 통해 재진입해 플로리다주(州) 네이플스에 있는 집에 충돌했다”며 “물체는 금속 합금 인코넬로 제작됐고 무게 1.6파운드(약 725g), 높이 4인치(약 10㎝), 지름 1.6인치(약 4㎝)”라고 밝혔다. 앞서 이 원통형 물체는 지난달 8일 알레한드로 오테로의 플로리다주 자택에 추락했다. 굉음을 동반한 물체는 천장을 뚫고 떨어져 2층 바닥까지 박살 냈다. 당시 오테로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집이 파손된 모습과 금속 덩어리 사진을 공개했고, 온라인상에선 ISS 부품 중 하나라는 추측이 나왔다. 나사에 따르면, 이 물체는 지난 2021년 3월 국제우주정거장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교체하며 방출한 ‘우주 쓰레기’ 중 일부다. 나사는 “국제 우주 정거장의 로봇 팔을 사용해 노후된 니켈 수소 배터리가 들어 있는 화물 팔레트를 우주 정거장에서 방출했다. 총 질량은 약 5800파운드(약 2630㎏)였다”며 “2024년 3월 8일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는 동안 완전히 소실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부가 재진입에서 소실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오테로의 집에 떨어진 금속은 배터리 교체에 사용되는 비행지원장비의 지지대였다. 나사는 “잔해가 남은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투하 및 대기권 재진입 분석에 대한 자세한 조사를 수행할 것”이라며 “나사 전문가들은 엔지니어링 모델을 사용해 대기 재진입 중 어떻게 물체가 가열되고 부서지는지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나사는 우주 쓰레기(하드웨어)가 방출될 때 지구의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위험을 완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7 15:15:49"발사수요 자체가 있어야 우주항공 산업화와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 연 3회 정도의 발사가 가능해지면 ㎏당 비용이 4만5000달러에서 2만5000~3만달러 수준으로 확 낮아질 것이다." '한국판 나사(NASA·항공우주국)'로 일컬어지는 우주항공청(KASA) 개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우주항공업계는 '국내외 발사수요를 늘리는 것'을 우주항공청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우주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정부가 초기에 나서서 기업들이 실패를 거듭해도 계속 발사체를 쏘아올릴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줘야 한다. 이를 통해 먼저 비용을 줄이고, 기술신뢰성을 보장해야 상업적 수요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우주항공산업은 자연스럽게 수요가 증가하는 일반적인 민간사업과 결이 다르다. 실제로 글로벌 우주항공 민간시장에서는 업체가 4~5회 정도 발사에 성공한 후에야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본다. 이후 발사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인공위성 서비스 수주도 그제서야 할 수 있다. 일종의 '도움닫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내 우주항공기업들이 '뉴 스페이스 시대'에 실력을 제대로 뽐내려면 우주항공청이 초기부터 반복적인 발사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다만 현재 국내 발사체 발사 횟수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3회가 예정됐다. 연평균 0.75대에 그치는 아쉬운 상황이다.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주 1회꼴로 발사하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국내 우주사업 및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우주항공청 개청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것을 의미한다. 그간 정책이 부처별로 나뉘고 민·군 수요도 분리돼 중복투자, 역량분산 등이 문제가 됐다. 하지만 이제는 단편적이지 않고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민간기업의 필요에 맞춘 정교한 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을 통해 오는 2045년까지 대한민국의 우주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제시했다. 아직 우리나라의 글로벌 점유율은 1%가량에 불과하다. 도움닫기 거리가 충분치 않다면 멀리뛰기 혹은 높이뛰기 시합에서 승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나사 역시 스페이스X를 세계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처럼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우주항공청도 국내 기업들의 도약력을 증대시키는 데 역량을 결집해야 할 것이다. 그 도약력은 바로 발사 기회를 최대한 늘리는 데 달려 있다. 우주항공청의 성패 조건이기도 하다. yon@fnnews.com
2024-04-16 18:31:52[파이낸셜뉴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에서 근무하는 한인 직원이 자신의 직장을 내세워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최근 나사 직원 심모씨(37)를 총 6건의 성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킴 오그 해리카운티 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심씨를 "연쇄 성범죄 혐의자"라 규정하며 그가 나사에서 근무한다는 점을 앞세워 데이팅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해외여행을 자주 다녔다는 점에서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심씨는 피해자들에게 몰래 약물을 먹여 의식을 잃게 하거나 경찰에 신고하면 성관계 동영상 등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사건이 본격적으로 조사되기 전 심씨의 성폭행 피해자들이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만들어 그를 조심하라는 경고도 올렸다고 수사당국은 전했다. 심씨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심씨 변호인은 모든 관계는 합의로 이뤄졌다며 피해자들이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현재 심씨는 60만 달러(약 8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법원으로부터 24시간 가택 연금 명령을 받은 상태다. 한편 심씨는 9년간 NASA의 엔지니어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2년에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영상에 출연해 한국을 알리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2 09:09:41【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 동맹 강화, 우주, 경제, 에너지 등 여러 분야의 합의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추진 중인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 공개 지지 입장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에 대해 한미일이 협력해 대응하겠다면서도 북일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대화 시도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NASA, 일본인 달에 보낸다 미일 공동성명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를 통해 미국인을 제외하고는 제일 먼저 일본인이 달에 착륙할 것이라는 계획이 명시됐다. 일본은 유인 월면 탐사차 '루나 크루저'를 개발, 아르테미스 계획에 공헌하기로 했다. 현재 아르테미스 계획으로는 우선 미국인 2명이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만인 2026년 9월에 달에 착륙할 예정이다. 일본인의 달 착륙은 빠르면 2028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견제 차원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에너지 등 양국 간 첨단 기술과 공급망 강화에 협력한다는 방침이 대거 포함됐다. AI 분야에서 양국 대학 참여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양국 기업이 1억1000만달러의 자금을 출연해 새로운 공동 연구 틀을 설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반도체 분야에선 연구개발, 설계, 인재 육성 등 협력 의제를 확립할 의지를 확인하고 범용 반도체의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위한 힘을 모으기로 밝혔다. 중요 광물 자원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도 모색하고, 수산물 공급망 촉진, 인적 교류 활성화 의지도 공동성명에 담겼다. 이와 관련 두 정상은 양국 고교생과 대학생 유학을 지원하기 위한 1200만달러 규모 장학 제도를 설립하기로 했다. ■북중 문제엔 협력, US스틸 매각엔 입장차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최근 북한이 거부 의사를 밝힌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 "현재 북한 정세에 대해 한층 더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며 "북한과 여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고위급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기시다 총리의 북일 정상회담 추진 문제가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일본인)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포함해 인권 및 인도주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 북일 정상회담이 한미일 협력과 배치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부담을 덜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중국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힘이나 위압에 의한 모든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미일 양국이 글로벌 파트너로 대응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동맹국인 미국과의 단단한 신뢰 관계 아래에서 중국에 대해 대국으로서 책임을 다하도록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두 정상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문제에 대해선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공개적으로 인수 반대를 표명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미국 노동자에 대한 내 약속을 지킬 것"이라면서 "나는 한 말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시다 총리는 "미국 정부에서 법에 따라 적정하게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 일본은 미국의 최대 투자국이며 미국에서 약 10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일본의 투자는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흐름으로 확실히 해나가고 싶다"며 인수가 이뤄질 것을 희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4-11 18:18:15【도쿄=김경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 동맹 강화, 우주, 경제, 에너지 등 여러 분야의 합의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가 추진 중인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 공개 지지 입장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에 대해 한미일이 협력해 대응하겠다면서도 북일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대화 시도를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NASA, 일본인 달에 보낸다 미일 공동성명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를 통해 미국인을 제외하고는 제일 먼저 일본인이 달에 착륙할 것이라는 계획이 명시됐다. 일본은 유인 월면 탐사차 '루나 크루저'를 개발, 아르테미스 계획에 공헌하기로 했다. 현재 아르테미스 계획으로는 우선 미국인 2명이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만인 2026년 9월에 달에 착륙할 예정이다. 일본인의 달 착륙은 빠르면 2028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견제 차원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에너지 등 양국 간 첨단 기술과 공급망 강화에 협력한다는 방침이 대거 포함됐다. AI 분야에서 양국 대학 참여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양국 기업이 1억1000만달러의 자금을 출연해 새로운 공동 연구 틀을 설립하는 계획을 세웠다. 반도체 분야에선 연구개발, 설계, 인재 육성 등 협력 의제를 확립할 의지를 확인하고 범용 반도체의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위한 힘을 모으기로 밝혔다. 중요 광물 자원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협력도 모색하고, 수산물 공급망 촉진, 인적 교류 활성화 의지도 공동성명에 담겼다. 이와 관련 두 정상은 양국 고교생과 대학생 유학을 지원하기 위한 1200만달러 규모 장학 제도를 설립하기로 했다. 북중 문제엔 협력, US스틸 매각엔 입장차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최근 북한이 거부 의사를 밝힌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 "현재 북한 정세에 대해 한층 더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며 "북한과 여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고위급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기시다 총리의 북일 정상회담 추진 문제가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일본인)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포함해 인권 및 인도주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 북일 정상회담이 한미일 협력과 배치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부담을 덜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중국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힘이나 위압에 의한 모든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미일 양국이 글로벌 파트너로 대응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동맹국인 미국과의 단단한 신뢰 관계 아래에서 중국에 대해 대국으로서 책임을 다하도록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두 정상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문제에 대해선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공개적으로 인수 반대를 표명했던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미국 노동자에 대한 내 약속을 지킬 것"이라면서 "나는 한 말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시다 총리는 "미국 정부에서 법에 따라 적정하게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 일본은 미국의 최대 투자국이며 미국에서 약 10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일본의 투자는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흐름으로 확실히 해나가고 싶다"며 인수가 이뤄질 것을 희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4-11 15:52:18[파이낸셜뉴스] 운석인 줄 알았다. 하지만 국제 우주정거장(ISS)에서 버려진 배터리 파편이었다. 파편이 한 가정집으로 떨어져 천장과 바닥을 뚫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6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알레한드로 오테로가 지난 달 휴가를 떠난 사이 아들의 전화를 받고 굉음과 함께 집 천장·바닥에 구멍이 뚫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집으로 떨어진 것은 우주정거장에서 버려진 배터리 팔레트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2파운드짜리 원통형 금속 조각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정확한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이 파편을 회수했다. 지난 달 8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알레한드로 오테로의 집에 떨어진 우주쓰레기. 사진=데일리메일만약 이 금속 조각이 실제 우주정거장에서 나온 우주쓰레기로 밝혀질 경우 해당 기관에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 데일리메일은 이 파편은 2021년 3월 나사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떨어뜨린 배터리 팔레트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나사는 당시만 해도 팔레트가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 모두 타버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우주쓰레기 잔해가 2035년까지 2년에 한 번씩 인명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테로는 "무언가가 집에 그렇게 큰 피해를 입힐 만큼 강한 힘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얼마나 되겠나"라며 "아무도 다치지 않아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06 16:19:33[파이낸셜뉴스]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대표 와인 ‘로버트 몬다비’가 30일까지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한다. 4일 신세계L&B에 따르면 로버트 몬다비의 부모인 체사레 몬다비 부부는 1908년 이탈리아를 떠나 미국 캘리포니아 카파밸리에 정착했다. 이후 부부의 장남인 로버트 몬다비가 1966년 나파밸리 투 칼론 빈야드에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를 설립했다. 와이너리 설립 이후 양조 시설에 투자하며 △저온 숙성 △소규모 프렌치 오크 배럴 숙성 △유기농법 도입 등 개혁을 시도해 캘리포니아 와인의 품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와이너리 투어’를 최초로 기획해 미국 와이너리를 대표하는 문화로 만들기도 했다. 로버트 몬다비는 와인과 예술, 문화의 결합을 중시해 곳곳에 그림 작품을 배치하고 콘서트를 개최하며 와이너리를 복합 문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외에도 로버트 몬다비는 와인 라벨에 포도 품종을 표현하는 방식을 도입했는데, 이는 신대륙 와인의 기준이 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와 협업해 포도나무 해충과 역병을 연구하고 친환경 와인병을 디자인하는 등 지구를 위한 운동에도 참여한 바 있다. 신세계L&B는 이러한 로버트 몬다비의 스토리를 활용해 캠페인을 기획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로버트 몬다비를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국내 시장에서 미국 와인 대표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로버트 몬다비 캠페인은 △이마트 △와인앤모어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에서 진행되며, 최대 32% 할인 및 리델잔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L&B 관계자는 “로버트 몬다비가 미국 와인의 거장이자 실존하는 인물이었다는 사실보다 와인 브랜드로 잘 알려진 가운데, 그가 캘리포니아 오지에서 괄목할 만한 수준의 고급 와인을 만든 전설적인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할 필요가 있다”며 “로버트 몬다비라는 인물과 브랜드에 내재된 고유의 스토리를 와인과 함께 즐긴다면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4-04 15:45:25